이산 정조대왕
얼마전 정조와 의빈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완주했다. 연기자들의 일품 연기와 뻔한 사랑 이야기의 클리세를 뛰어넘은 내용이 참 인상적인 드라마였다. 실제 이유야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궁녀였음에도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성덕임과 왕이었음에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했던 정조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의 가슴을 울렸다.
책을 읽다
드라마를 끝내고도 여운이 남고 아쉬워서 집에 있는 정조에 관한 책이 생각나서 이 책을 읽었다. 아마 전에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이서진, 한지민 주연의 ‘이산’ 드라마 후, 급상승한 정조의 인기에 호수 아빠가 산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를 다룬 것이라 엄청 진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어 나가는데 갑자기 유머코드가 나와서 의외였다. 덕분에 드라마 때문에 비장해졌던 내 마음이 책을 읽고 나서 중화가 되었다.
비운의 정조
정조는 정말 비운의 인물이다.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서 죽는 것을 목격해야 했으며 왕이 되기까지 자신을 모함하는 신하들 때문에 숨죽이며 살아햐 했고, 심지어는 왕위에 오르고 나서도 자객으로 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죄인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왕위에 올라서 사사건건 자신을 반대하는 신하들을 잘 요리하면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다 정조가 워낙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백성을 사랑한 왕
무엇보다도 정조가 훌륭한 것은 그가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이었다는 것이다. 그가 하려고 했던 여러가지 개혁방안에는 백성을 위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이른 죽음으로 그가 하려고 했던 개혁방안들은 다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예나 지금이나
300년도 전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치 상황이지만 어찌 그리 현재 우리나라 정치상황과 똑같은지.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 세력들은 백성들의 안위에는 관심도 없다. 그저 자기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개혁을 하려고 해도,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자신들에게 피해가 가는것은 절대 그냥 두고 보고 있지 않는다. 어떻게 해든 방해를 하고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막고, 아예 시도도 하지 못하도록 싹을 잘라버린다. 심지어는 죽음으로 몰아갈때까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이럴 진데 조선에서는 어떠했을까? 그런 상황에서 개혁의 의지를 꺾지 않고, 실천하려고 한 정조는 위대한 왕임에 틀림없다. 물론 그도 사람인지라 그가 했던 모든 일들, 그가 했던 모든 결단이 다 옳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백성을 위한 마음만큼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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